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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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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화학생명과학부 권병세(權炳世·57·사진) 교수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 ‘4-1BB’를 강하게 자극함으로써 류머티즘 같은 자가 면역 질환 및 암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 교수는 1987년 T세포 활성화물질 ‘4-1BB’를 처음 발견했고 17년의 연구 끝에 이 물질이 류머티즘 암 등에 치료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알아냈다.
연구팀은 ‘4-1BB’가 특별한 T세포(CD11c+CD8+ T세포)를 증식시킴으로써 류머티즘을 일으키는 세포를 선택적으로 없애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4-1BB를 자극하면 특별한 T세포의 수가 200배 늘어나고 이 세포 개개의 암세포 살해능력도 3배가량 증가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권 교수는 “4-1BB를 자극하는 물질을 이용해 이르면 5년 후 자가면역 질환이나 암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 영장류센터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이에 관한 전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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