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곡성 코스모스 음악회 등 곳곳서 ‘음악 향연’

  • 입력 2004년 9월 16일 22시 12분


도시민들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농촌 사람들이 품격 있는 음악회나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초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18일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태풍 등으로 시름에 젖은 농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심어주는 음악회가 전남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을사랑 하모니=전남 담양군 담양읍 문화공원 내 추성경기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군과 담양군예술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공연은 오후 7시 무정초등학교 학생 25명이 벌이는 ‘판굿’이 여는 마당으로 시작된다. 이어 국악인 박혜진씨의 국악가요와 국악연주단인 ‘도드리’의 실내악곡 연주, 굿패마루의 모듬북 공연, 통기타 연주 등 고전과 현대음악이 만나는 어울림 마당으로 꾸며진다. 061-380-3141

▽가을사랑 음악회=전남 화순군 화순읍 공설운동장에서 오후 6시 반부터 9시까지 펼쳐진다. 테너 김동규씨를 비롯해 김도향, 하춘화, 김목경, 이정선, 이용, 한서경, 거북이, 자두 등이 출연하고 이상벽, 정은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화순군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태풍 ‘메기’로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주민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61-370-1233

▽코스모스 음악회=코스모스 천지인 전남 곡성군 석곡면 보성강 하류인 대황강변에서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대황강변은 2km에 이르는 산책로에 코스모스와 야생화 40여종 5만여본이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김국진, 이영화씨의 가요 공연에 이어 주민들이 출연진과 한데 어울리는 한마당 행사로 꾸며진다. 음악회 뿐 아니라 코스모스 페인팅, 봉숭아물들이기, 가족과 함께 코스모스 그리기, 보트탐사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061-362-3031

▽가을밤의 야외 음악여행=전남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오후 7시 반부터 바다와 가을 풍경이 어우러진 신흥동 평화광장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경기 고양시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안현성씨가 67명의 단원과 함께 클래식, 팝,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무대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영화음악이 연주될 때 영화를 볼 수 있고 1부 공연이 끝나면 추첨을 통해 피자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061-270-8511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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