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펜션-민박 하수오염 ‘사각지대’

  • 입력 2004년 9월 16일 22시 03분


강원도내 펜션과 민박의 상당수가 생활하수 처리시설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지난 7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도내 펜션과 민박, 고속도로휴게소 등 229개 시설에 대한 오수처리시설 관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펜션 19개소, 민박 3개소, 고속도로휴게소 2개소가 기준치를 넘는 생활하수를 방류하다 적발됐다.

평창군 방림면 S펜션의 경우 오수처리기준의 기준치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을 7배나 초과한 150·6ppm의 생활하수를 방류하다 단속반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횡성군 강림면 G펜션도 기준치의 3배인 65·9ppm, 홍천군 서면 M펜션의 경우도 기준치의 2·5배인 50·6ppm의 생활용수를 방류하다 적발되는 등 19개소의 펜션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강릉시 O휴게소는 부유물질(SS)의 기준치인 20ppm보다 9·5ppm이 초과한 29·5ppm의 방류수를 방류하다 적발됐고, 춘천시 남산면 L민박도 기준치보다 4·6ppm이 많은 BOD 14·6ppm의 생활오수를 방류하다 적발됐다.

펜션이나 민박 등은 대부분 경치가 좋은 강변이나 산간계곡에 들어서 있어 이들 펜션과 민박의 생활하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하천수질 오염이 우려돼 강력한 단속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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