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횡령 도와준 은행 前지점장 영장

  • 입력 2004년 9월 16일 18시 35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鞠敏秀)는 코스닥 기업 대주주의 횡령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승용차와 법인 신용카드를 제공받아 쓴 혐의로 16일 외환은행 지점장급 간부 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외환은행 모 지점 지점장으로 있던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코스닥 등록업체인 AMIC의 실질적 대주주인 이모씨(구속 중)가 회사 예금을 담보로 64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할 수 있게 도움을 준 혐의다.

허씨는 그 대가로 이 회사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1000여만원 상당을 사용하고 승용차를 제공받아 6개월간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앞서 검찰은 8일 허씨가 근무했던 외환은행 지점 및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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