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남-비강남 수험생 ‘석차-수상경력’ 전형자료 공개

  • 입력 2004년 9월 15일 18시 29분


15일 광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대입제도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한 교사가 교육인적자원부 정기언 차관보(오른쪽)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광주=연합
15일 광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대입제도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한 교사가 교육인적자원부 정기언 차관보(오른쪽)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광주=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5일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연세대에 합격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수험생과 불합격한 비강남 지역 고교 수험생의 수상실적과 봉사활동 경력 등 서류전형 자료를 공개하고 서류전형에서 당락이 뒤바뀌었다는 대학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비강남 지역 수험생은 수상경력과 학생회 활동이 많은데도 탈락한 반면 경력이 적은 강남 수험생은 최종 합격했다”며 “연세대는 서류전형의 평가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1차에서 불합격한 비강남 지역 고교 A수험생은 평균석차가 4.7%에 교내에서 15개, 교외에서 2개의 상을 받았으며 학급 임원을 2번 맡았다. 반면 강남 고교 B수험생은 평균석차 15.4%, 교내 수상 8개이고 학생회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최종 합격했다는 것.

전교조는 또 평균석차 16.8%에, 교내 수상경력 4개, 교외 수상경력이 1개 있는 강남 지역 C수험생은 합격했지만, 비강남 지역 D수험생은 평균석차가 4.7%, 교내 수상경력 11개, 교외 수상경력 2개인데도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남 지역 C수험생은 서울시교육감상을, 비강남 지역 D수험생은 고교장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수상기관의 격에서는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들은 “입학처장 외에는 아무도 말하기 어렵다”며 일절 해명하지 않았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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