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한미군이 대학 명예교수 됐다

  • 입력 2004년 9월 14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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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리더십에 대해 가르치고 싶습니다.”

대구에 주둔하고 있는 미 제19지원사령부 지넷 에드먼즈(51·여) 사령관이 10일 계명대로부터 명예직 특임교수 임용장을 받았다.

계명대 이진우(李鎭雨) 총장은 “에드먼즈 사령관이 우리 대학에서 열린 한글 교육프로그램과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등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데 적극적이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한 공로가 커 강단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와 계명대의 인연은 부대 장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이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면서 시작됐다 .

그는 “한국에 발을 디딘지 5개월 미만인 부대 소속 일부 장교들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과 함께 한국어 강의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부임한 이후 한·일 월드컵대회와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에도 대민 지원 사업을 했으며 지난해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지역에는 군 병력과 장비를 보내 수해 복구를 돕기도 했다.

대구시는 그의 공적을 기려 15일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그는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대구에 정이 많이 들었다”며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친절과 호의를 늘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인 그는 17일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미 국방부 육군성 군수참모 차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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