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驛’… 사람이름 붙인 驛 첫 탄생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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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명(人名)을 딴 역이 생긴다.

철도청은 강원 춘천시와 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춘선 신남역(춘천시 신동면)의 이름을 12월 1일부터 ‘김유정역’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신남역의 이름은 1939년 경춘선 개통 이후 65년간 불려왔다.

신남역은 단편소설 ‘동백꽃’과 ‘봄 봄’의 작가인 김유정(1908∼1937·사진)의 고향인 신동면 증리 일명 ‘실레마을’ 부근에 있다.

춘천시는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김유정문학촌’을 조성해 왔다.

춘천시는 이 일대가 김유정의 고향임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역 이름을 바꿔달라고 건의해 왔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내 636개 역 대부분이 지명으로 역명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특성에 맞고 친근감 있는 이름으로의 역명 변경 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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