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시장 2억 ‘굴비상자’ 관급공사 수주 연관성 조사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44분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게 현금 2억원이 전달된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인천시로부터 2002년 이후 대형 관급공사 발주명세서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과 종합건설본부 등이 2002년 이후 발주해 건축 및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5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 21건과 발주 예정인 10건 등 모두 31건의 공사현황 자료를 입수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행정기관이 발주하는 공사 규모가 50억원이 넘을 경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 대상을 지역 건설업체로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타 지역 건설업체가 상당수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사를 수주한 업체와 문제의 돈을 인출한 예금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통신회사로부터 안 시장의 여동생 집 전화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넘겨받아 돈 전달자 등이 여동생과 사전에 통화했는지, 중국에 출장 중이던 안 시장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미리 알렸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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