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북아 6개국 자치단체연합 상설사무국 유치 파란불

  • 입력 2004년 9월 6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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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의 40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 중인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의 상설 사무국을 경북지역에 유치하는 계획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는 6일 오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정부를 방문, 이사예프 주지사와 만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상설 사무국을 경북에 유치하는데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또 이들 자치단체장은 “극동러시아의 정치·경제·군사 중심지로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부존자원이 풍부한 하바로프스크주와 첨단기술과 자본력 등을 갖춘 경북도가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며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상설 사무국 설치 문제는 7일부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열리는 제5차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현재 일본을 제외한 5개국 자치단체들이 경북 유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갖고 출범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그동안 상설 사무국 없이 2년에 한 번씩 국가별로 돌아가며 총회를 개최해왔다.

가입 자치단체는 남한은 경북도 외에 부산시, 경기도, 강원도 등이며 북한은 나진·선봉지구를 관할하는 나선시, 함경북도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설 사무국이 유치되면 지역이 6개국 관련 자치단체들의 구심점이 돼 각종 교류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며 “특히 북한의 나선시 등과 정부 차원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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