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車 골수기증운동 “가속도”

  • 입력 2004년 9월 3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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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직원 193명이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키로 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 봉사단체인 헌혈봉사회(회장 고을석 이사)는 “지난달 울산공장 사내식당 10곳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인 결과 193명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2000년 2월 창립된 헌혈봉사회는 현재 37명의 회원들이 헌혈과 헌혈증 기증 캠페인, 백혈병 환자를 위한 성금모금, 자매결연한 양로원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헌혈봉사회는 매년 4000여명의 직원에게 자발적인 헌혈을 유도해 총 160만mL의 혈액을 적십자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 공로로 2002년 국내 최다 헌혈기업으로 선정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포상을 받기도 했다.

10여년전부터 지금까지 53차례 헌혈을 한 헌혈봉사회 서하원 총무(46·에쿠스부)는 “백혈병 환자들이 골수 기증 희망자만 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도 자신에게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수를 기증해도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골수 기증운동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된 골수 기증 희망자는 5만5000여명으로 전 국민의 불과 0.1%에 불과하다. 이는 독일(1.95%)과 미국(1.25%) 대만(0.93%)에 비해 크게 뒤진다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밝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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