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파트단지서 실탄 추격전

  • 입력 2004년 8월 2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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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아파트단지 안에서 강도 용의자를 향해 실탄과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추격전을 벌였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27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반경 수원시 권선구 N은행 화장실에서 최모씨(24·여)가 경찰에 전화해 “강도에게 납치됐다. 강도는 지금 은행 밖에 있다”고 신고했다.

10분 뒤인 오전 9시40분경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강도 용의자는 타고 있던 그랜저XG 승용차를 몰아 그대로 도주했다.

형사 4명을 추가로 지원받은 경찰은 인근지역 수색에 나서 오전 10시20분경 권선구 M아파트 앞 골목길에서 그랜저XG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용의자를 발견해 검거에 나섰으나 용의자가 차량을 돌진해 달아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발사했고 이에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 차량이 경찰을 향해 돌진했고 주민들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실탄은 근처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발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는 24일 오후 10시경 수원시 팔달구 모 PC방에서 화상채팅을 통해 최씨를 만난 뒤 강도로 돌변해 최씨에게 은행에 있던 현금 500만원을 인출케 한 뒤 빼앗아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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