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사회단체 형사들에게 전달

  • 입력 2004년 8월 9일 21시 34분


최근 잇따른 강력사건과 수사과정의 실수로 궁지에 몰린 경찰의 사기를 살려주기 위해 한 사회단체가 보신용 닭을 선물했다.

활빈단 회원들은 말복을 맞아 9일 오전 11시 부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강력반 형사들에게 찹쌀을 넣은 삼계탕 닭 8마리와 수박 등 격려품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김옥전 부산경찰청장과 면담을 통해 “경찰의 꽃인 강력반 형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장비도 확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회원 10여명은 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관들 기 살려주자! 공권력 바로 세워 민생치안 확보하자!’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경찰을 격려하는 집회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서 강력반 형사들의 기를 살려달라는 내용의 기도회를 열었다.

단장 홍정식씨는 “강력반 베테랑 형사까지도 피살되는 세상이 되어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며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며 “경찰 스스로 공권력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과 공조해 민생치안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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