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가로수 ‘링거주사’ 물주머니로 고사 막아

  • 입력 2004년 8월 8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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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시내 가로수들에 비닐로 된 물주머니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물주머니는 가뭄과 폭염이 계속된 지난달 말부터 울산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의 가로수 500여그루에 설치된 것으로 울산시 박순철(朴順哲·52) 공원관리담당이 1999년 시의 공무원 제안공모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영양제가 섞인 물을 담은 이 주머니는 가로수에 매달아놓고 고무호스를 가로수 뿌리 부분에 연결시켜 물이 링거 주사액과 같이 한 방울씩 떨어져 물의 손실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울산시는 이 물주머니를 가로수에 설치한 1999년 이후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고사한 가로수가 없었고 연간 1억여원의 가로수 관리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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