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부결

  • 입력 2004년 8월 3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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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의 파업찬반 투표가 부결됐다. 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우려됐던 항공대란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아시아나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49.3%로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찬성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파업안이 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2370명 중 2003명(투표율 84.5%)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찬성 1169표, 반대 825표, 무효 9표로 투표 참가자 대비 58.4%의 찬성률을 보였지만 재적인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노사 양측이 이미 임금부분은 6% 인상에 의견접근을 본 상태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후의 연월차 휴가 축소 및 생리휴가 폐지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유가 상승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태에서 이 정도 사안으로 파업에 돌입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상당수 노조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일단 파업을 유보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일 조합원 투표결과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지만 일단 파업을 유보하고 회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조종사노조측은 “파업에 돌입할 것인지, 파업을 한다면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만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이면서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3일부터 다시 교섭에 들어갔다.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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