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항공大亂 오나…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결의

  • 입력 2004년 8월 2일 2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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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실시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75.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이번 투표에 전체 조합원 1276명 중 1198명(투표율 93.8%)이 참가해 이 중 90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3일 오전 파업 돌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는 △기본급 및 비행수당 각 9.8% 인상, 상여금 50% 인상 등 총액 기준 11.3% 임금 인상 △조종사노조 공제회 설립시 기금 50억원 출연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회사는 조종사의 평균 연봉이 기장 1억1000만원(최소 9300만원, 최고 1억7000만원), 부기장 8100만원(최소 7200만원, 최고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고소득자인 데다 이미 임금협상이 끝난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기장의 경우 기본급 6%와 비행수당 5% 인상, 부기장은 기본급 5%와 비행수당 3% 인상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도 지난달 28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 3일 투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2001년 양 항공사가 벌인 연대파업 이후 또다시 동반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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