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방화 뉴타운’ 공항배후 주거단지로

  • 입력 2004년 8월 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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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가 인근 김포공항과 마곡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관광·주거기능 중심의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이 일대 18만9000여평은 1970년대 난개발로 들어선 노후주택이 무질서하게 밀집해 있는 곳.

서울시는 이곳을 공항 이용자들을 위한 상업지역과 산업단지 근무자를 위한 주거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방화 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2일 발표했다.

▽한방 특화 관광타운=시는 지난해 11월 일본 노선 취항을 계기로 김포공항의 국제 허브 기능 활성화를 기대하며 현재의 공항시장을 3만2000여평 규모의 ‘한방관광타운’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중앙광장을 잇는 보행자도로를 ‘건강가로’로 조성해 한방병원, 한약재상, 한방식품점 등을 유치한다는 것. 중앙광장 옆에는 전통문화강좌와 한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1900여평의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김포공항과 육교로 연결되는 보행자도로에는 한방전통음식 테마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강서구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출생하고 사망한 곳”이라며 “한방타운은 관광 요인이 됨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항·마곡 배후 주거단지=남쪽 공항로 변에는 공항 근무자와 승무원을 위한 원룸 임대주택 1500가구와 함께 환승 관광객을 위한 오피스형 호텔 3, 4개가 들어선다.

동쪽 방화로 변에는 마곡산업단지에서 근무할 외국인이 임대해 주거할 수 있도록 중대형 평형의 고급 아파트 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중앙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는 다양한 평형의 공동주택 7000가구가 만들어지며 그중 35%는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세입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주거지역을 순환하는 보행자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와 함께 만들어진다. 시는 보행자도로를 따라 소규모 공원을 신설해 현재 0.2%에 불과한 녹지율을 7.2%까지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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