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찾은 경총회장

  • 입력 2004년 7월 31일 01시 33분


코멘트
경영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李秀永·사진 왼쪽) 회장이 노동계를 대표하는 민주노총 이수호(李秀浩·오른쪽) 위원장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경총과 민주노총은 그동안 노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회장은 27일 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 간이막사에서 이라크 파병과 직권중재에 반대하며 열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이 위원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약 30분간 건강과 자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28일 경총 직원들에게 “이 위원장의 건강과 최근 경색된 노사정 관계가 걱정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민주노총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경총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노동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위원장은 강연 도중 “요즘 최고경영자(CEO)는 노동자와 정부에 시달리고 국민의 시선도 고운 것이 아니어서 3D 업종”이라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