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이육사 문학관’ 31일 개관

  • 입력 2004년 7월 30일 21시 39분


코멘트
민족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1944, 본명은 원록·源祿 및 활·活)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31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 문을 연다.

안동시(시장 김휘동·金暉東)는 육사 탄신 100년을 맞아 고향 마을인 도산면 원천리 생가터 옆에 27억원을 들여 문학관을 세웠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7시 선생의 친딸인 이옥비 여사(64·서울 거주)를 비롯해 육사기념사업회장인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와 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2300평 터에 지상 2층 규모인 문학관에는 선생의 흉상과 함께 ‘광야’ 등 대표적인 시를 새긴 조각품, 육필원고, 독립운동 자료 등이 전시됐다. 2층에 올라서면 낙동강이 흐르는 선생의 고향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문학관 옆에는 육사의 6형제가 살던 모습을 육우당(六友堂)을 지어 재현했으며, 뒤편으로는 선생의 묘소까지 2.8km를 ‘청포도 오솔길’로 조성했다.

안동시는 문학관 개관과 함께 다음달 3일까지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를 주제로 백일장과 학술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제1회 이육사 시문학상에는 원로 시조시인인 정완영씨(83)가 선정됐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