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선원 5명 북태평양 억류

원양어선에서 조업하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북태평양의 섬에 한 달째 억류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벨리즈 국적 원양어선 모리수 11호 등 3척의 원양어선에서 조업하던 한국인 선원 8명중 5명이 지난달 22일부터 북태평양 마셜공화국에 억류돼 있다며 모리수 11호 선장 김모씨(39) 등 2명이 선사대표인 재미교포 김모씨를 27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모리수 11호 등을 타고 지난해 12월 부산을 출발, 북태평양에서 조업을 해온 한국인 선원들이 올 2월부터 임금을 주지 않는 것에 항의하자 원양선사인 부산 중구 영주동 O사가 이들을 강제 하선시켜 선원 5명이 현지에 억류돼 있다.

선장 김씨 등 2명은 귀국했으며, 1명은 조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관계자는 "선사대표 김씨가 외국에 있어 마셜공화국에 한국인 선원 억류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