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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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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하계1동 노원노인복지관과 함께 노원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 총 25세대를 대상으로 ‘정(情) 담은 밑반찬 배달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밑반찬 비용 600만원도 이들 ‘7080밴드’가 자선음악회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22일 7080밴드 멤버 10명은 노원노인복지관에서 무의탁 노인들에게 무료급식과 빨래를 해주고 미니콘서트도 여는 등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7080밴드는 2005년 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밑반찬 배달 행사를 가질 예정.
7080 밴드 여병섭 회장(샌드페블즈)은 “노인들이 급식을 받자마자 5분 만에 식사를 마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갈수록 효의 소중함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멤버들은 가마솥더위 속에서도 혼자 사는 노인의 거처를 찾아 일주일치 밑반찬을 전달하고 청소까지 했다.
장옥순 할머니(63)는 “다리가 불편해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밑반찬을 지원받아 집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런 행사가 마련된 것은 5월 7080밴드 멤버인 홍서범씨(옥슨 80) 등이 생계가 어려운 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노원노인복지관에 20kg들이 쌀 100포대(450만원 상당)를 기증한 게 인연이 됐다. 7080밴드 내 봉사모임인 나눔위원회의 최광수 위원장(라이너스)은 “중년에게 추억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어려운 노인에게는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노인을 위한 문화복지관을 세우는 게 꿈”이라고 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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