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우리도 영화 보고싶다” 전북 10개시군 영화관 없어

  • 입력 2004년 7월 18일 22시 00분


전북지역에서 전주 등 일부 도시는 영화관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농촌지역에는 영화관이 전무해 농촌 주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전주시에는 고사동 프리머스 시네마 9개관을 비롯해 모두 34개 영화관이 운영중이며, 하반기 영화의 거리인 고사동에 대한시네마가 10개관을 개관하는 등 내년까지 모두 68개관으로 늘어난다. 전주시 인구 62만명을 고려할 때 대략 영화관이 1만명당 1개꼴인 셈이다.

인구가 15만∼30만명인 정읍과 군산, 익산지역에도 5개 안팎의 영화관이 있어 문화욕구를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4개 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영화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주민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2시간 이상 차를 타고 도시로 나와야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영화제 상영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김제시 주민 김기홍씨(35)는 “주민 11만명의 도시에 영화관이 없어진 지 2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가는 만큼 자치단체는 예술회관 등을 영화관으로 활용하거나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