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옛 부산시장 공관 뭘로 쓸까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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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옛 부산시장 공관을 뭘 로 활용하면 좋을까요.”

부산시는 수영구 남천동 옛 시장공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4∼22일 인터넷 홈페이지(www.busan.go.kr)를 통해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고 안상영 부산시장이 공관을 시민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최종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

지난해 12월 시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부경대 인문사회연구소는 최근 공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열린 행사장 △어린이 도서관 △전통예절 교육원 △여성센터 △외국어체험마당 등 다섯 가지 대안을 내놨다.

시는 이 다섯 가지 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8월 중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옛 부산시장 공관은 부지 5447평(주거지역 500평, 자연녹지 4974평)에 건물면적은 본관과 부속건물, 관리실 등을 합쳐 730평 규모다.

1984년 대통령의 지방방문 때 숙소로 활용하기 위한 ‘지방청와대’로 지어진 이 공관은 문민정부 때인 1993∼1996년 부산민속관으로 잠시 개방됐으나 1998년 다시 시장공관으로 사용되다 올해 1월 안 시장 가족이 이사한 뒤 비어있다.

현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웃주민의 불편 등을 감안해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가지 활용방안을 살펴본다.

△열린 행사장= 현 공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영빈관, 연회장, 회의장, 외교사절 접견장 등으로 활용하고 행사가 없는 기간에는 시민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

△어린이도서관= 건물 정면 잔디밭을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건물 내부를 도서관으로 개조해 시 어린이전용 도서관으로 활용. 인근의 금련산청소년수련원과 더불어 교육문화시설단지로 개발.

△전통예절교육원= 부산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전통예절교육 시설로 이용. 외국인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

△여성센터= 시가 출자한 재단법인 여성센터의 사무 및 행사공간으로 활용. 부산의 여성지위 향상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짐.

△외국어체험마을= 일반인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어 및 기타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체험마을로 활용.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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