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산악공병부대 장병들은 부대 부사관인 인수환 상사가 딸의 투병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돕기 운동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인 상사의 딸 수진양(10)은 4월20일 학교에서 실시된 신체검사에서 시력 저하와 어지러움 등 이상 징후를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 뇌종양으로 판명됐다. 수진양은 현재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투병 중인데 여러 번의 수술과 함께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만 줄잡아 7000만∼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부대는 간부는 물론 장병, 군인가족들까지 모두 수진이 돕기에 나서 12일 성금 1096만6000원과 헌혈증 251매를 전달했다. 인 상사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대원들의 도움에 새삼 전우애를 느꼈다”며 “열심히 딸의 병도 고치고 더 굳건한 자세로 국토방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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