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 영재들 포항서 한판 승부

  • 입력 2004년 7월 13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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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학 영재들의 ‘두뇌 올림픽’인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대회장 황정남 한국물리학회장)가 15일 포항공대에서 개막된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이 대회에는 세계 73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참가국 수로 보면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다.

한국은 1992년 핀란드 대회부터 참가했으며, 지난해 대만 대회에서는 미국과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물리올림피아드는 유네스코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6개(물리 수학 화학 정보 생물 천문) 분야 과학행사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과학대회다.

각국 대표 학생들은 17일 5시간 동안 3문제를 푸는 이론 분야 경시대회를 갖고, 19일에는 실험 분야에서 시험을 치른다. 학술위원회가 출제하는 문제는 개최국의 기초과학 수준을 가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어와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출제되는 문제를 참가국 임원이 자국어로 번역해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부대 행사도 푸짐하다. 참가단은 대회기간 중 경주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포스코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또 일반시민을 위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강연(21일·포항문화예술회관)이 열리며, 포스코 창의력 축제도 같은 날 마련된다.

포항시는 대회종합지원팀을 구성해 교통 관광 의료 안전 통신 등에서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IPhO 김정구(金廷九·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조직위원장은 “기초과학 분야의 인재를 빨리 발굴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과제”라며 “이번 대회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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