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북 잇는 중앙전용차로 뚫린다

  • 입력 2004년 7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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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서울 한남대교가 현재의 6차로에서 12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이어 이르면 9월 중에는 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삼일로를 잇는 12.8km 장거리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한남로와 삼일로 사이의 왕복 4차로 남산 1호터널에는 중앙차로제가 시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결되는 1차로 요금소 입구를 이미 넓혀 놓은 상태라 사실상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강남대로(4.8km)와 삼일로(1km)에만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어 한남대교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면 버스의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또 한남대교 확장 개통과 함께 강변북로 진입램프도 완공돼 8월부터 한남대교에서 강변북로로의 진입도 가능해진다.

1996년 시작된 한남대교 확장 보강공사는 현재 차선을 그리는 작업만 남겨 둔 상태. 경찰 심의가 끝나면 즉시 전용차로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버스전용 예정 차로에는 이미 붉은 아스콘이 깔려 있다.

서울시는 “우선 강남에서 강북 방향으로만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며 반대 방향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확장공사가 완료된 뒤 시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대교의 고질적 정체는 다리 양 끝의 병목현상으로 인한 것. 남단과 경부고속도로를 잇는 길은 2차로로 비좁고 북단의 한남동로터리에는 샛길과 U턴, 고가 등 차로 변경 요인이 많다.

특히 한남대교와 한남고가를 건넌 버스가 단국대 앞 가로변 정류장에 멈추기 위해 바깥 차로로 빠져나갔다가 터널 진입을 위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혼잡과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단국대 앞 가로변 버스정류장을 중앙차로로 옮겨 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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