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정기권 ‘반쪽 출발’…국철 등 사용 못해

  • 입력 2004년 7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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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정기권이 15일 각 지하철역에서 발매된다.

그러나 서울시내라도 철도청이 운영하는 국철 36개역은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게이트가 제한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기권 발매는 예정대로 15일에 시작되며 이에 따른 시스템 준비도 완료된 상태다.

정기권은 정액권과 같은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에 주홍색이며 구입일로부터 30일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800원씩 왕복 22일 기준으로 3만5200원. 정기권에는 본인의 이름을 기록해야 하며 부정 사용시 승차구간의 운임과 그 30배의 부가금을 합산해 징수한다. 사용한 지 15분 내에 다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철도청 및 인천지하철 구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이 구간을 이용했을 때는 해당 운임을 별도 징수한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정기권을 이용해 의정부까지 간다면 청량리부터 의정부까지의 운임은 현금으로 따로 내야 한다.

지하철만으로 이동할 경우는 정기권이 좋지만 마을버스나 버스로 갈아타는 사람은 정기권을 사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정기권은 무료 환승 혜택이 없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정기권 도입 계획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해 온 철도청과 13일 협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철도청 팽정광 광역철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가 충분한 준비와 홍보를 하고 정기권 도입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협약서가 체결된다면 서울시내의 국철 구간에서 정기권을 이용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팽 본부장은 “그러나 서울시계 밖의 수도권 구간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지하철 정기권 사용 구간
정기권 사용 가능 구간서울시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제한되는 역
1호선: 서울역∼청량리(지하)2호선: 전구간3호선:지축∼수서4호선:당고개∼남태령5호선: 방화∼상일, 마천6호선:응암∼봉화산7호선:장암∼온수8호선:암사∼모란1호선과 국철: 남영 용산 노량진 대방 신길 영등포 구로 가리봉 독산 시흥 구일 개봉 오류동 온수 이촌 서빙고 한남 응봉 왕십리 청량리(지상) 회기 외대앞 신이문 성북 월계 녹천 방학 도봉 도봉산분당선: 선릉 한티 도곡 개포동 대모산입구 수서※ 신길 가리봉 온수 이촌 왕십리 석계 도봉산 수서 선릉 모란 도곡 등 11개 서울 지하철과 국철의 환승역은 지하철 게이트는 이용 가능하지만 철도청 게이트는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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