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테러 대비 보안 대폭 강화

  • 입력 2004년 7월 13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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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에 대한 국제테러조직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부산항의 보안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최근 이라크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선박과 항만시설의 보안등급을 1등급(평시)에서 2등급(경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해양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보안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부산항 보안책임을 맡고 있는 부두관리공사에 중동지역 운항 화물선이 기항하는 자성대와 감만, 감천부두 등에서 출입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도록 했다.

부두관리공사는 이날 이들 부두에 4인 1개조로 편성된 기동타격대를 배치해 컨테이너 차량은 30%, 2.5t 이상은 50%, 2.5t 이하는 전 차량에 대해 조수석과 뒷자리, 화물칸을 확인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그동안 부두 출입차량 가운데 컨테이너와 2.5t 이상 차량의 경우 5%, 2.5t 이하는 50%만 검문검색을 해왔다.

부산해경도 이날부터 경비정을 항로에 배치해 테러관련 의심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고속정 등을 투입해 1시간마다 항내 순찰을 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선박과 항만시설의 보안을 2등급으로 바로 상향조정할 경우 부산항 물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보안등급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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