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자동차경주 ‘스톱’…2004년부터 안 열려

  • 입력 2004년 7월 5일 23시 21분


경남 창원에서 지난 5년간 개최됐던 ‘F3(에프 쓰리) 국제자동차 대회’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F1(에프 원) 자동차 대회 본 협약 체결문제는 1년 뒤에 결정된다.

경남도는 5일 “F3 대회는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했으며 F1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 협약 체결 문제를 확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도는 F3의 5년 연장개최를 도의회가 승인한 만큼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는 오는 12일 재계약 포기 방침을 보고해 양해를 구한 다음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는 ‘F3의 연장개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경남도에 전달했다.

당초 FOM(포뮬러 원 메니지먼트) 측과 이달 16일까지 본 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한 F1의 경우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방향을 잡겠다는 계획을 FOM의 버니 회장에게 최근 e메일로 보냈다. 경남도는 FOM의 회신을 보고 버니 회장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향후 추진계획을 잡기로 했다.

경남도의 F3 재계약 포기와 F1 본 협약 연기에 따라 창원종합운동장 안팎에 73억여원을 들여 1999년 건설한 경주장(서킷) 시설물은 철거에 들어가게 된다. 또 그동안 F3 관련 업무를 처리해 온 경남도청 스포츠이벤트 팀과 F1 유치팀 등의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임 김태호 지사의 F3 재계약 포기 방침이 확고하고 창원시와 시의회도 반대하는 만큼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했다”며 “도의회를 설득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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