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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7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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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원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유가 급등과 탑승률 저조 등을 이유로 하루에 2회 운항하던 양양∼김포노선을 6개월간 운휴하기로 결정하고 건설교통부에 운휴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24일 건교부를 방문해 양양국제공항은 다른 공항과 달리 순수한 민간 공항으로 김포노선이 중단될 경우 국제선 유치의 어려움은 물론 사실상 공항의 폐쇄위기를 맞게 된다며 강력히 재고를 요청했다.
건교부는 대한항공과 김포노선을 계속 운항해달라고 적극 협의하고 있으나 항공사측이 경영상 이유로 운휴를 강력히 주장해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운휴신청을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노선이 폐쇄되면 양양국제공항은 양양∼김해 간 단 1편이 운항되는 초라한 국제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
강원도는 항공사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동절기인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인 감편운항에 따른 손실보전금 1억69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도민의 공항이용 촉진을 위해 공항인근 시군과 월 600만원을 지원해 공항주차료 면제, 공무원 해외출장 시 이용토록 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관광시즌 임에도 대한항공이 운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양양국제공항은 국내공항으로서의 기능마저도 잃게 될 형편이다.
연간 193만 명의 국내외 여객수송 능력을 자랑하며 2002년 4월에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은 1997년부터 총공사비 3567억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244만6000m² 부지에 2500m 활주로 1개, 계류장 4만m², 여객터미널 2만3200m², 주차장 1만3500m²(450대)의 시설을 갖췄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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