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육군 36사단 “6·25 참전 무궁훈장 찾아가세요”

  • 입력 2004년 6월 23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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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값진 명예 무공훈장 찾아 가세요”

군(軍) 당국이 6·25 전쟁 당시 무공을 세워 서훈되고도 급박한 전시상황 때문에 훈장을 받지 못했던 무공수훈자를 대상으로 ‘훈장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육군 36사단은 사단과 예하 각 부대가 2001년부터 훈장 찾아주기 운동에 나서 최근까지 모두 62명의 무공수훈자들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노고를 위로했다.

22일에는 6·25 당시 일등중사로 참전했던 이형배씨(76·강원 원주시 태장동)에 대한 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이씨는 당시 홍천전투에서 무공을 세웠으나 급박한 전시상황에 따라 가수여증과 약장만 전달받았다.

이씨는 “뒤늦게나마 훈장을 받아 기쁘다”면서도 “아직도 함께 싸우다 전사한 선후배와 동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운동은 2001년 3월 ‘원주· 횡성전투지구 기념행사’에서 이 전투에 참전했던 이기수씨(71· 경기 의정부시· 예비역준위) 등 3명에 훈장을 수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군은 2002년 상반기 16명, 하반기 34명, 2003년 상반기 6명, 하반기 2명을 찾아 훈장을 전수했다.

정훈공보참모 차경재 소령은 “아직 많은 선배들이 값진 명예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선배들의 명예를 되돌려 주기위해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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