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성주 초전농협-충남대 무농약 참외 재배성공

  • 입력 2004년 6월 9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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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지역 단위 농협들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참외와 사과 배 등을 대량 생산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성주 초전농협은 올 1월부터 초전면 대장리에 비닐하우스 2동의 시범포를 설치, 농약 대신 한방재료 추출물로 참외를 재배한 뒤 지난달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과 충남지원에 검사를 의뢰해 잔류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험재배에 사용된 한방재료 추출물은 초전농협이 2002년 ‘산·학 협력사업’을 체결한 충남대 부설 ㈜대덕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병해충 방제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전농협 이영훈(李永勳) 지도사는 “현재 무농약 참외 재배농가를 모집 중”이라며 “농가에 노하우를 전수해 내년부터 이 참외를 본격 생산하면 기존 성주참외에 비해 50%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성주 수륜농협은 올 3월부터 수륜면의 일부 농가에서 한약 재료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살충제’를 사용해 사과와 배 등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재배하는 사과와 배는 산성비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진딧물 등이 자주 발생하고 겹무늬썩음병과 붉은별무늬병 등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무농약 재배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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