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충치 수 선진국의 2~3배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17분


코멘트
5세 아동의 충치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9일 발표한 ‘2003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5세 아동의 충치는 1995년 5.74개, 2000년 5.48개, 지난해 4.12개로 매년 줄었다. 하지만 이는 캐나다 1.2개, 일본 1.5개, 영국 1.7개, 미국 1.8개에 비하면 매우 많은 수치다.

12세 아동 영구치의 충치는 1995년 3.11개, 2000년 3.3개, 2003년 3.25개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 수치도 영국 1.1개, 미국 1.4개, 캐나다 2.1개, 일본 2.65개 등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군 지역 아동(2.57개)보다 대도시 아동(3.41개)의 충치 수가 많았다. 이는 대도시 아동이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한 결과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

65세 이상 노인의 구강 건강상태는 과거보다 더 열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65∼74세 노인의 영구치는 2000년 16.26개에서 지난해 12.06개로 줄었고, 의치를 사용해야 하는 노인의 비율은 2000년 40.2%에서 지난해 42.5%로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와 초등학교의 구강보건실을 꾸준히 신설해 구강건강을 증진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