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국가기념일 추진… 17주년 맞아 전국서 기념행사

  • 입력 2004년 6월 8일 18시 32분


‘6월항쟁 17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는 8일 6월항쟁 기념일인 6월 10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형택 준비위 사무총장은 “6월항쟁은 민주주의를 향한 용기와 평화가 폭력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런 위대한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6월 10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국가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항쟁 17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된다.

준비위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13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기념식과 추모제 학술토론회 문화행사 등을 갖는다.

9일에는 1987년 6월항쟁 당시 최루탄에 희생된 이한열 열사의 추모제가 낮 12시 서울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10일에는 항쟁의 출발지였던 서울 정동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준비위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거행된다. 이어 ‘87년 항쟁의 현재적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제1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린다.

또 12일에는 시민단체와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체육행사가 장충단공원∼남산공원∼서울광장까지 이어진다. 6월에 함께 걷고 싶은 사람들을 추천받아 ‘6월의 꽃’이라 이름 붙이고 함께 걷는 ‘행진 610’과 ‘386 콘서트’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이 밖의 행사로는 △‘이념을 뛰어넘어 열린사회로’ 토론회(10일 오후 4시 대구 경북대)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대전시민한마당’(12일 오후 4시 대전 KBS 앞 갑천둔치) △‘우리의 노래, 민주의 노래 문화한마당’(12일 오후 4시반 부산민주공원) 등이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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