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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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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판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영완(金榮浣)씨가 50억원의 채권을 제출했기 때문에 이를 몰수하고 나머지 150억원에 대해서만 권씨에게서 추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현대상선에서 비정상적으로 유출된 200억원이 피고인에게 갔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치하며 다른 증거들을 고려해도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인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의 역할이나 재판 과정의 태도를 보면 원심 형량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날 줄무늬 수의에 목장갑을 끼고 흰 수염을 기른 채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선 권씨는 선고 직후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느님은 알 것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씨는 2000년 3월 현대측으로부터 “선상 카지노 및 면세점이 허가되도록 부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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