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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4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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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 객장 20평이 불타고 손성호 차장(42) 등 은행직원 8명과 고객 송모씨(47·여) 등 9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방화 용의자는 건물 3층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목격자 김갑순 과장은 “30대 남자가 오후 3시반경 객장에 들어와 1시간가량 배회해 마감시간이 됐으니 나가 달라고 하자 갑자기 ‘나에게 폭발물이 있다. 건드리지 말라’며 바지주머니의 전선을 잡아당기자 배낭에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30대 남자는 배낭에 불이 붙자 이를 벗어 은행 수납창구로 던진 뒤 은행직원들이 쫓아오자 3층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렸다. 배낭 속에는 휘발유가 든 페트병 2개가 들어 있었고 전기선 등 배낭과 연결된 점화장치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자가 신원확인이 될 만한 것을 지니고 있지 않아 지문을 채취해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범행 동기 및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릉=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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