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정우성/전쟁기념관 오락실 문제많다

  • 입력 2004년 6월 4일 18시 39분


코멘트
며칠 전 학교에서 단체로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관람했다. 다른 청소년들도 많이 와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디로 가나 알아보니 전쟁기념관 내에서 ‘전쟁 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운영되는 오락실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사격게임과 비슷한 오락용 살상게임이었다. 오락을 하는 데 지불하는 비용이 입장료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다. 안 그래도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전쟁을 게임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심어준다는 전쟁기념관이 잇속 차리기에 급급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을 나 몰라라 하는 현실이 씁쓸했다.

정우성 중학생·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