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에 이용득씨 선출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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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25일 이용득(李龍得·51)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이날 선거에 단독 출마했으며 참석 대의원 617명(전체 776명) 가운데 554명의 찬성표(89.8%)를 얻었다. 이 위원장은 이남순(李南淳)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한국노총을 이끌게 된다.

이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집회와 총파업 등 활동방식을 가리지 않고 민주노총과 적극적인 연대를 추진하겠다”며 “이수호(李秀浩) 민주노총 위원장을 찾아가 연대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양대 노총의 연대 논의가 가시화되는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직 통합론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 통합론을 주창해온 이 위원장은 “노동은 단결하고 합칠수록 더욱 힘을 얻는데 양 노총은 그동안 소모적인 경쟁을 벌여 괜한 사회비용과 불안을 초래했다”며 “이제 조직 경쟁에서 탈피해 상층부 중심의 통합 논의 구조를 통해 통합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덕수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고려대 노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거쳐 1999년부터 금융노조를 이끌어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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