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2005학년도 수능 어렵지 않게 나올듯…”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13분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어 영역에서는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가 활용되고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1개 자료 또는 지문에서 여러 문제를 내는 ‘세트형 문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은 23일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범위에 대한 수험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올린 ‘2005학년도 수능시험 질의응답(Q&A) 자료집’에서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고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고 고교 2, 3학년에서 배우는 심화선택과목 위주로 수능이 출제된다면 문제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영역, 과목별로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균형 있게 내기 때문에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출제된다고 해서 시험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수험생은 선택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 과목의 문항들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이 밝힌 영역별 출제 경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어=듣기 쓰기 읽기 모두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문학 생활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제시함으로써 독서의 폭과 깊이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수리 ‘가’형 선택과목인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에서는 단답형을 1문항씩 출제한다. 이들 3과목 사이의 난이도를 고르게 하기 위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수학Ⅰ, 수학 Ⅱ의 내용과 통합된 형태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

▽사회탐구=단원별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된다. 1개 자료(지문)에 여러 문제가 나오는 ‘세트형 문항’의 비중이 약간 늘어날 것이다.

▽과학탐구=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이 간접적으로 출제될 수 있다.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시사성 있는 내용도 출제될 수 있다.

▽직업탐구=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거나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을 문항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외국어=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를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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