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갈곡초교 “더부살이 수업보단 공사중 개교를”

  • 입력 2004년 5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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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신설 학교는 완공 후 개교하되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개교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사 중 개교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용인시 갈곡초교가 미완공 개교하는 첫 학교가 될 전망이다.

갈곡초교 개교심의위는 18일 용인교육청에 모여 이 학교 총 36개 학급 가운데 14개 학급의 공사만이 완료된 상태에서 개교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학부모와 시의원, 교육청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은 이날 개교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받아야 하는 불편 등을 감안해 공사 중이라도 개교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 개교 여부는 28일 심의위원들이 학교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척 상황과 수업 환경을 살펴본 후 결정될 예정이다.

개교가 결정될 경우 갈곡초교는 이 학교가 속한 구갈3택지개발지구의 입주일에 맞춰 31일 문을 열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미완공 개교로 무더기 전학 사태를 빚은 안양시 충훈고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고 완공된 학교에만 학생을 배정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초 완공 후 개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더기 미개교 사태가 예상되자 예외조항으로 개교심의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에서 미완공 개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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