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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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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광고 총동창회는 18일 부산 중구 보수동 교정에서 ‘고 박종철 동문 기념조형물 및 쉼터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세워진 기념조형물은 가로 60cm, 세로 60cm, 높이 190cm 크기로 박종철씨를 추모하는 내용의 시가 새겨져 있다.
추모비 건립은 박씨의 고교 동기인 28회 졸업생들이 지난해 졸업 20주년 행사를 가지면서 처음 제안한 것. 올해 2월 총동창회는 동문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여 1600여만원을 모아 박씨의 추모비 제작에 보탰다.
동창회 관계자는 “박종철 고문치사는 군사독재 정권이 막을 내리는,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사건이었으나 17년이 지나도록 박 동문을 추모하는 상징물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조형물과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종철씨의 부친 박정기씨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종철이의 죽음을 오랫동안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나라와 민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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