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남도는 풍물과 특산물 등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섬마을 17곳을 선정해 2008년까지 섬마다 10억원씩을 지원해 ‘아름다운 섬마을’로 가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올해 우선 개발 대상지로 목포시 외달도,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도초도 등 3곳을 선정했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외달도는 해변 도로가 아름다워 젊은이들이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는 곳. 도는 외달도를 ‘사랑의 섬’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해수풀장, 해안 산책로, 조각공원 등을 만들기로 했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청정섬으로 영화 ‘서편제’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어깨에 닿을 듯 말 듯한 돌담, 울퉁불퉁한 마을길 등 풍경이 한번 찾아가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고향 같은 섬이다. 이 곳에는 서편제 촬영현장과 전통 초가 등이 복원되고 영화 전시관도 들어선다.
염전이 320ha로 도내 최대 천일염 주산지인 도초도는 염전 뿐 아니라 해수욕장, 모래산, 형제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도는 도초도를 산책로와 야영장, 펜션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가꾼다는 방침이다.
이들 섬에는 도비 이외에도 해당 자치단체에서 별도 사업비를 투입해 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황지선(黃智善) 전남도 해양항만정책과장은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해양관광 자원을 갖고 있는 섬마을이 부각될 것”이라며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급증하는 관광객들에게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섬 관광지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