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온가족이 함께/입과 눈이 즐거운 인천으로

  • 입력 2004년 5월 1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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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에는 유난히 기념일과 공휴일이 많다. 특히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자녀의 성화가 잇따르기 마련이지만 교통체증 등을 우려해 장거리 여행은 망설이게 된다. 그렇다면 힘찬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항구도시 인천을 찾는 것은 어떨까. 각종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맛깔스러운 특색음식을 즐기고 꽃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무료로 관람하자.

○ 입맛 당기는 별미

한국음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는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을 위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색음식을 선정했다.

부평구 부평5동 부평시장 로터리 부근에는 해물탕을 파는 음식점 10여곳이 몰려 있다. 산낙지와 꽃게 새우 굴 대합 오징어 등 15가지 이상의 싱싱한 해물이 들어간다. 여기에 콩나물과 미나리 파 버섯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넣어 끓인다.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르는데 옛날 어부들이 못생긴 이 생선이 그물에 걸리면 바닷물에 ‘텀벙’ 버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남구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에 10여곳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에서 매일 싱싱한 아귀를 사다가 미더덕 조갯살 등의 해물과 야채를 곁들여 찜이나 탕으로 요리한다.

오징어 낙지 문어 등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작고 볼품없는 주꾸미는 봄철에 주가를 한층 올린다. 4, 5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투명하고 맑은 알이 가득 차 있어 어느 계절보다 쫄깃한 맛이 나기 때문. 동구 만석동 일대에 주꾸미 식당이 몰려 있으며 보통 볶음과 매운탕 요리를 판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로 맛볼 수도 있다.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에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으로 이어지는 200m 도로변에 꽃게탕 음식점 15곳이 몰려 있다. 요즘 이곳을 찾으면 속살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지만 어획량이 줄어 값이 비싼 것이 흠.

이 밖에 양 돼지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운 러시아 전통요리 ‘샤슬릭’ 등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 인천대공원 20만송이 꽃전시회

국내에서 자생하는 각종 야생화와 꽃나무 등을 볼 수 있는 ‘제1회 인천 꽃전시회’가 22일까지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88만평)에서 열린다. 실내전시관에서는 400여종의 야생화와 야생난 화훼 분재 등을 볼 수 있다. 전시관 옆 광장에서는 6000그루의 꽃나무와 베고니아 등 18종의 꽃 20만송이가 관람객을 맞는다. 꽃 엽서와 꽃 풍선 만들기, 꽃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가 매일 열린다. 032-440-6532 28∼30일에는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등에서 제2회 인천해양축제가 개최된다. 인천항 갑문과 해군 함정을 공개하고 팔미도 등대 체험행사와 바다낚시대회 등이 열린다. 서해안풍어제와 바다사진 전시회 등의 문화행사도 볼 수 있다. 032-440-3492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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