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센텀시티 접대비 과다… 시공관리 소홀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0분


부산시는 최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부산신용보증재단, 센텀시티㈜ 등 시에서 출자하거나 출연한 기관 4곳에 대한 감사를 벌여 45건을 적발했다.

이 중 19건은 시정조치, 26건은 주의조치 하고 재정상으로는 1억5100여만 원을 추징하거나 회수했다. 이와 관련해 임원 1명은 이사회에 처분토록 권고, 직원 1명은 징계요구, 38명은 주의처분 하도록 통보했다.

이번 감사에서 2002년 9월 출범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신설기관으로 지역기반이 약한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실적이 부진하고 기본적인 업무추진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텀시티는 마케팅을 위한 접대비가 과다하고 기반조성공사에 대한 설계변경 및 시공관리가 소홀한데다 빌린 돈에 대한 금융비용을 줄이기위해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벡스코 운영 주체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흑자를 달성했지만 전시장의 임대료 미수금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임대료 산정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 또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보행자통로를 입체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996년부터 운영되는 있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업무계획 등 이사회 의결사항을 늑장 처리하고 채권회수를 위해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요구됐다.

반면 개장 2년4개월여 만에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 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2001년 30%에 머물던 토지분양률을 올해 3월 현재 65.4%로 끌어올린 센텀시티의 업무 관계자에 대해서는 격려했다.

한편 시는 이번 감사기간 중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2건의 감사요망사항을 신청 받은 뒤 감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통보하는 등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열린 감사를 실시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