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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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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총장실이 있는 본관을 점거해 총장이 강의실 등을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3월 31일부터 시작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상태. 이 때문에 총장은 물론 행정직 직원마저 다른 건물로 뿔뿔이 흩어졌다. 대학의 행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동국대와 숭실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국대는 학생들이 3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본관을 점거해 총장은 본관에서 상당히 떨어진 대학원 원장실을 집무실로 이용하기도 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6일 저녁에야 한 달 이상 지속된 총장실 점거 농성을 풀었다.
동국대 임수옥 학원자주투쟁위원장(여·화공 4년)은 “올해 대학 등록금이 평균 7∼10%씩 올라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률을 학생들과 논의해 결정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숭실대는 지난달 20일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긴 총장의 집무 장소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이곳마저 점거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한양대 등은 3, 4월 학생들이 장기간 농성을 벌이다 최근에야 학교측과 학생측이 등록금 인상률 등에 합의해 타결됐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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