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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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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윤모씨(22)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부부는 2월 심하게 다툰 뒤 3명의 어린 자녀를 놔둔 채 각자 가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사우나 등지에서 숙식하며 불규칙적으로 집에 들렀고, 윤씨도 가끔 집에 들러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아이들이 발견되기 사흘 전에도 집에 들렀다고 밝혔으나 별다른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소변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뒤덮인 집에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아이들을 잘 양육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불구속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첫째(4·여) 둘째 아이(3)를 보호하고 있는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는 부모의 양육의사와 상관없이 양육환경이 확보될 때까지 아이들을 계속 보호할 방침이다. 셋째 아이(1)는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센터 전홍수 팀장(32)은 “아버지를 만나 정확한 방치 경위를 파악하고 앞으로 제대로 양육할 조건을 갖추었는지 판단해 아이들을 돌려보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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