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YMCA “고속철 불편 신고하세요”

  • 입력 2004년 4월 28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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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가 1일 개통된 이후 고속열차 고장과 지연도착 등이 잇따르고 기존 새마을호 등이 대폭 줄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서울YMCA 등에 이어 대구YMCA도 ‘철도불편 고발센터’를 개설했다.

28일 대구YMCA에 따르면 최근 철도불편 고발센터(053-257-3635)를 개설해 시민들의 불만사항을 접수 중인데 서울과 부산, 대전, 경북 구미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철도 관련 민원을 취합한 뒤 올 하반기 이전에 철도청에 제출해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대구YMCA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편성이 대폭 줄면서 빠르고 비싼 고속열차와 늦지만 저렴한 일반열차 가운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됐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YMCA 측은 “고속열차 운행편수는 많은 반면 일반열차는 종전보다 편성을 크게 줄여 철도청이 승객들로 하여금 고속철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몰아가고 있다”며 “철도청은 현행 운행 편성과 과중한 요금체계, 부실한 서비스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YMCA 시민중계실 관계자는 “일반열차의 경우 종전보다 정차역이 늘어나 탑승시간이 상당히 길어졌지만 요금은 소폭 인하될 예정”이라며 “종전에 시행되던 주중 15% 할인제가 사라져 시민들은 느려진 일반열차를 이용하면서 혜택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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