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월 서울은 ‘축제의 달’… ‘하이 서울 페스티벌’

초록빛 5월, 서울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된다.

5월 1∼9일 시청 앞 서울광장과 덕수궁 길, 세종문화회관, 청계천 길, 상암동 월드컵공원 등에서 ‘제2회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열린다.

보고 듣고 즐기는 도심 속 봄 축제의 세대별 감상법을 소개한다.

▽젊음을 위한 파티=1, 2, 5일 오후 4시반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남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서울 록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상은, ‘넬’, ‘언니네 이발관’ 등 실력파 언더가수들이 공연한다.

8, 9일 서울광장에서는 백야축제가 열린다.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이병헌 등의 스타 연예인이 등장한다. 또 보아, 베이비복스, 신화 등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가 이어진다.

휴일인 9일 오후 3시에는 육해공군 의장대와 고적대, 남사당, 해외 민속공연팀 등 2000여명이 종묘를 출발해 종로∼세종로∼시청으로 행진하는 행사를 갖는다.

백야축제 기간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세계의 풍물과 음식=주말인 8일 시청 주변에서 세계 어린이그림전시와 정크아트전시, 국제청소년단편영화제가 열린다.

9일 시청 안 뜰 간이무대에서는 외국인 민속공연과 외국인학교 학생들의 합창 및 힙합공연이 개최된다.

서울의 대표 음식을 접하고 싶다면 8, 9일 서울광장 주변에서 열리는 ‘먹을거리 한마당’에 가 보자. 무교동 낙지, 청진동 해장국,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 등 서울의 원조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 오후 8시 시청사를 스크린 삼아 레이저광선을 쏘는 영상 퍼포먼스 ‘빛의 축제’도 볼거리다.

▽중년층이 가볼 만한 쇼핑 천국=축제 기간에 롯데 신세계 백화점, 동대문 밀리오레를 비롯해 명동 및 종로 일대 상가는 10∼50% 세일행사를 마련한다.

종로의 세운상가 귀금속상가 평화시장 등에서도 최고 30%까지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8, 9일 중구 정동길에서는 중고물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동대문 풍물시장에 들러 다양한 중고물품과 먹을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노년의 향수 불러일으키는 전통놀이=9일 낮 12시 서울광장 주변 도로에서 음력 정월 보름에 경남 영산지방에서 거행하는 쇠머리대기 전통놀이가 진행된다.

두 패로 갈려 쇠머리 위에 오른 대장의 지휘에 따라 720명이 힘을 겨룬다. 이 행사에는 50명의 타악연주단과 민요가수들이 출연한다.

이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시민 1000여명이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팀으로 나뉘어 동서남북 방향에서 줄다리기를 펼친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나 사무국 (02-6321-4477∼9)으로 문의하면 된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
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린이, 가족 행사
○백야한류축제 서울광장 8일 오후 5시∼9일 오전 2시 명동, 동대문, 종로, 인사동 8일오후 9시∼9일 오전 5시○하이서울 樂 페스티벌 상암동 월드컵공원 1일 ‘희희낙락’ 오후 4시반 2일 ‘좌충우돌’ 오후 4시반 5일 ‘형형색색’ 오후 4시반	○국악과의 만남 서울광장 3일 낮 12시20분○소달구지 막걸리 퍼레이드 시청 주변 8일 오후 6시○국악대축제 경희궁 8, 9일 오후 2시○쇠머리대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광장 9일 낮 12시	○빛의 축제 서울광장 1∼9일 오후 8시○서울대공원 동물나들이 서울광장 5일 오전 10시○서울사랑 음식축제 시청 주변 8일 오후 1시, 9일 오전 10시○퍼레이드 종묘∼시청 9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