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비리’ 조사받은 윤락업주 자해소동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45분


서울 용산역 주변 윤락업주들의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윤락업주의 집과 업소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6일 이들의 계좌 및 통화명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윤락업주들의 상납 장부를 확보하지 못하자 이들의 위법 사실을 캐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주 남모씨(45)는 26일 오전 2시반경 경찰에서 상납 금액 등에 대해 조사받고 귀가한 뒤 흉기로 자해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경찰에서 돈을 받은 경찰관이 처음 주장과 달리 30명이 아닌 15명이고, 회식비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10만∼20만원씩 건넸으며 이 중 2명에게 업소 단속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막아달라며 각각 50만원, 1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받은 경찰관 수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계좌 및 통화 추적 등을 통해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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