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리아’ 본격 출범…전국민참여 과학문화운동

  • 입력 2004년 4월 20일 17시 15분


초·중등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참신한 ‘과학교과서’가 등장한다.

온가족이 TV 앞에서 드라마와 쇼를 보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전문 ‘과학채널’이 생긴다.

21일 과학의 날 기념식에 맞춰 열리는 범사회적 과학문화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Science Korea)’ 운동 선포식에서 공개될 내용의 일부다.

과학기술부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7회 과학의 날 기념식장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공동의장 3인 및 학생 대표 2인이 참여해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선포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온국민이 참여하는 5대 분야별 20여개 과학문화 핵심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은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원천으로 등장한 21세기 사회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민이 참여하는 과학문화운동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고,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탐구의욕을 높이며, 과학기술인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목표다.

운동 본부는 공동의장, 공동대표단, 고문단 및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공동의장으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윤송이 SK 텔레콤 상무 등 3인이 추대됐으며, 사회 각계 인사들로 공동대표단 20여명이 구성됐다. 조만간 실질적인 지원기능을 담당할 사무국이 전경련회관에 설치될 예정.

세부사업은 ‘과학이벤트’, ‘과학흥미유발프로그램’, ‘국민참여프로그램’, ‘지역주민체험프로그램’, ‘네트워크구축 프로그램’ 등 5개 분야로 이루어진다.

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와 같은 ‘전국민 과학화 운동’이 진행돼 왔다. 핼리혜성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2061년까지 국민의 과학소양을 높이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프로젝트 2061’, ‘과학 흥국’의 기치 아래 추진되는 중국의 ‘프로젝트 2049’, ‘지식은 새로운 세기의 핵심’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독일의 ‘과학과 사회의 대화 프로그램’ 등이 그것.

과기부의 김용환 기획조정심의관은 “17일 완료된 사이언스 코리아 전국민 아이디어 공모 내용을 이번 사업에 반영해 조만간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사업을 위한 시드머니를 제공하고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프로그램 및 세부사업
프로그램세부사업대상
과학 이벤트·Science Korea 글로벌 과학선발대(대학생 해외체험)·과학영화 페스티발(시나리오에서 영화제작까지)·과학 TV채널 설치 ·전국민이 동시에 참여하는 과학실험(인공지진 등)대학생청소년, 성인전국민전국민
과학흥미유발프로그램·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소설, 만화, 희곡) ·재미있고 쉬운 과학교과서 개발·보급(물리, 화학 등)·과학과 예술의 만남(Sci-Art Festival)·기업이 주도하는 청소년과학캠프 ·1가정 1과학실험상자 갖기 운동청소년, 성인초·중·고청소년, 성인청소년, 가족가족
국민참여 프로그램(자원봉사)·과학 홍보대사(앰배서더)의 모교 과학강연(1000명)·우수과학자(노벨상) 후원회 결성(예: 황우석 교수) ·사회지도층 대상의 ‘리더스 사이언스 오블리쥬’ 강좌·청년 과학기술자원봉사대(하계·동계 방학) ·과학커뮤니케이션 주말 합숙 교육(과학기술인)초·중·고과학기술인사회지도층초·중·고과학기술인
지역주민 체험 프로그램·우리가 만드는 테마과학관(1인 10cm² 갖기)·생활과학교실 설치·운영(읍·면·동 주민자치센터)·지역과학축전(9개) 개최 ·엑스포 과학공원을 과학교육 놀이공간으로 개편청소년, 성인주부, 어린이청소년청소년, 성인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1만개 청소년과학탐구반(Youth Science Club) 설치 ·1000만 과학사랑커뮤니티(Sci-Net)구축 ·대학·출연(연)의 실험실탐방(청소년의 과학체험) ·우리 과학문화유산 탐방(고속철도와 연계)초·중·고네티즌초·중·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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