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싱글 ‘1人가족 시대’…전체 가구의 15.6%

  • 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35분


국내 ‘1인 가족’은 대학 재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로 45%가 월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가지고 있으며 61%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갤럽과 공동으로 30, 40대 ‘1인 가구’ 구성원 327명(남 157명, 여 170명)을 온라인 조사해 최근 발간한 ‘2004 MBC 가족백서’에 담았다. 국내 ‘1인 가구’의 비율은 15.6%(2000년)로 증가 추세다.

응답자들이 독신으로 지내기 시작한 나이는 27.11세였으며 이유는 ‘적당한 상대를 못 만나서’(36.4%)가 가장 많았다. 독신 생활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37.9%)와 ‘결혼하고 싶다’(32.7%)는 응답이 많았다.

이들은 ‘지난 일주일간 8시 이전에 귀가한 일수’는 1∼3일이 57.2%였으나 일주일에 한번도 8시 이전에 귀가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도 14.4%로 나타났다. 귀가해 저녁 때 했던 일은 ‘TV 시청’(79.5%), ‘영화·음악 감상’(59.6%), ‘PC·온라인게임’(47.1%) 순이었으며 인터넷 사용 시간은 ‘2시간 이상’(41.1%)이 가장 많았다.

‘MBC 가족백서’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려한 싱글’은 일부 전문직 고소득층에 국한된 모습일 뿐”이라고 말했다.

MBC가 또 15∼69세 1200명을 자녀 부모 조부모 세대로 나누어 400명씩 면접조사한 결과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에 대해서 조부모 15.6%, 부모 22.7%, 자녀 25.4%로 세대가 내려갈수록 괜찮다는 의견이 높았다. ‘고령 이혼’에 대해서도 괜찮다는 의견이 조부모 27.1%, 부모 37.6%, 자녀 44.5%로 나타났다. 배우자 사별 이후 재혼을 해도 괜찮다고 한 응답은 자녀 63.1%, 부모 72.8%로 부모 세대가 더 높았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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